방역당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트윈데믹'(두 감염병 동시 유행)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 다수 집합 금지 등 인플루엔자의 유행 요인이 줄어들자 덩달아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엔데믹 기조로 전환되면서 각종 제한이 풀리더니 올 여름철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돼 결국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천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1천명당 4.9명) 적용해 대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4∼10일 표본감시 1차 의료기관 77개의 호흡기 검체 215건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3건(1.4%)으로 낮은 편이며 같은 기간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596명) 중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8명(1.3%)이다.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양성인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 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모두 발열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어려운만큼 ‘트윈데믹’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에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으나 이 두 질환을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874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5만1526명, 해외 유입이 34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431만630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5일)기록한 7만1471명보다 1만9597명(27.4%) 감소했고 1주일전(9일) 6만9410명 대비로는 1만7536명(25.2%)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